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도시 과나후아토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세르반티노 축제는 연극, 음악공연, 춤과 각종 예술작품 전시회와 영화제와 각종 세미나등 종합예술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종합 예술 축제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의 축제로 연극을 비롯해서 오페라와 클래식, 무용과 각종 콘서트와 전시회와 세미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 축제이다. 세계적으로 이런 종합 예술 축제는 퀘벡 여름축제, 아비뇽 페스티벌,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손꼽히는 종합예술 축제이다. 처음 축제가 시작되던 해에는 연극이 중심을 이루었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연극을 비롯해서 무용과 음악공연, 미술까지 다양한 장르를 두루 포괄하는 생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매년 축제의 주제를 정해서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서 열리게 되는데 2000년도부터는 특별 초청 국가를 선정해서 그 나라의 다양한 예술가들도 함께 초청해서 공연시간을 배분해서 축제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2007년도에는 한국이 특별 초청 국가로 선정되어서 멕시코의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매년 30여 개의 나라에서 2천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18만 명의 관람객들이 과나후아토를 방문해서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축제의 역사와 유래
축제가 열리는 과나후아토는 인구가 약 15만 명정도 되는 중소 도시지만 역사적으로 문화유산이 아주 풍부한 곳이다. 스페인의 식민지 시대에 은광을 경영해서 부를 축적하게 되면서 이때 생겨난 부유층의 문화적인 관심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예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시의 후원으로 콘서트홀과 공연장이나 극장들이 많이 지어지게 되고 무용단이나 극단등이 발족하게 되어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게 되었다. 1953년 과나후아토 대학교의 교수 엔리케 루엘 라스 에스피노사와 제자들이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연극을 과나후아토 시내의 광장에서 공연하면서 축제가 유래되었다. 연극과 연극사이에 짧게 공연되는 막간극으로 10분 이내 짧은 분량으로 구성된 이 연극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어서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1972년 세르반테스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며 세르반테스에 헌정하는 작품들을 다양하게 상연하게 된다. 멕시코의 대통령이 아카풀코를 기반으로 한 국제 문화 예술 축제를 열기 위해서 조직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과나 후토에서 열리는 연극 공연의 전통을 인정해서 축제의 장소를 과나후아토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1회 세르반티노 인터내셔널 축제는 1972년 멕시코를 포함해 1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게 되었으며 해를 거듭하면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는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스페인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극작가로 돈키호테의 저자로 유명하다. 세르반티노 인터내셔널 축제에서는 세르반테스의 작품들과 스페인의 연극에 커다란 비중을 두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세르반테스의 다양한 작품들을 회고하는 문학투어와 시와 소설 낭송이나 헌정 음악회와 각종 학술발표나 세미나등이 열린다.
연극, 음악연주, 춤공연, 세르반테스와 나누는 대화
축제 기간동안 전 세계의 유명한 극단들을 초청해서 연극을 공연한다. 연극 외에도 서커스 공연이나 각종 민속 춤공연과 길거리공연, 재즈나 롹콘서트도 함께 열린다. 이외에 각종 클래식 음악공연도 열린다. 세계의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공연을 하며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들을수가 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큰 극장에서는 오페라 공연도 열려서 세계에서 유명한 각종 오페라 공연을 즐길수가 있다. 음악과 연극외에도 각종 무용 공연도 볼 수가 있다. 공연의 테마가 되는 세르반테스의 작품을 낭독하고 가이드와 함께 문학투어와 글쓰기 워크숍이나 문학의 만남등 문학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 종합예술이 모이는 축제인 만큼 다양한 공연과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