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2. 22. 22:11

3월에 열리는 봄맞이 스페인 발렌시아 불꽃 축제

스페인 발렌시아 불꽃 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의 축제로 손꼽힌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바로셀로나의 중간쯤에 있는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축제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주요 행사들을 알아본다.

발렌시아 수호성인인 성모마리아에게  꽃을 바치는 행사

발렌시아인들은 전통적으로 수호성인인 성모 마리아에게 꽃을 바쳐서 감사를 표시하고 불꽃놀이와 함께 묵은해의 일상을 날리고 새로운 봄을 활기차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매년 3월 15일 부터 19일까지 불꽃축제를 연다고 한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이 됐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18세기부터 민속축제로 자리잡아서 행해지고 있었다. 불꽃 축제에서는 화려하고 멋진 색깔의 거대한 인형들과 함께 이루어 진다. 판지와 나무로 만든 거대한 인형 700여개가 발렌시아 곳곳에 설치된다고 한다. 인형의 주제는 다양한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유명한 가수나 배우, 또는 정치인들을 풍자한것들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이 인형들중에서 어떤 인형이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지 시민들이 투표를 해서 1등으로 뽑힌 인형만 빼고 나머지 인형들은 축제의 마지막날인 성 요셉 축일에 모두 불태우면서 축제의 화려한 막을 내리게 된다. 한국을 비롯해서 아시아의 여행객들은 스페인에 가면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를 가장 먼저 여행하곤 하는데 유럽사람들은 발렌시아 여행을 더욱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스페인 발렌시아 불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이다. 

목수들의  봄맞이 풍습에서 유래

발렌시아인들은 이 축제의 이름을 "파예스"라고 부른다고 한다. "파예스"는 불꽃을 의미하는 말로 불꽃축제의 불꽃과 함께 축제의 거대한 인형들도 "파예"라고 부른다고 한다. 발렌시아 불꽃 축제의 시작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것은 봄을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은 발렌시아의 목수들이 겨우내 묵혀두었던 옷가지나 러그, 나무 등을 태워서 없앴던 풍습이 오늘날 까지 이어져 오면서 발전했다는 이야기 이다. 목수들은 겨울에 해가 빨리지기 때문에 나무기둥위에 램프와 양초를 밝혀두곤 했는데 봄이 되자 해가 길어지고 나무기둥이 필요없어지게 되자 길에 내놓고 불태워 없앴다고 한다. 이때 묵은 쓰레기와 망가진 가구들이나 옷가지들도 모두 함께 태워버렸다. 이러한 전통이 계속해서 이어져서 나무 기둥을 태우는 날짜가 성요셉 축일인 3월 19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예수그리스도의 아버지 성 요셉을 에스파냐에서는 목수들의 수호성인으로 받들고 있다. 또한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잡동사니들을 태우면서 전에 사용하던 나무기둥을 옷을 입히고 모자를 씌워서 사람처럼 보이게 꾸며서 창가에 세워두거나 담장에 기대놓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서 지금의 거대하고 화려한 인형 "파예"가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파예 인형 제작, 축제의 여왕선발대회, 마스클레타

발렌시아 불꽃 축제의 준비는 도시의 각 구역별로 모이는 파예스 위원회가 맡게 된다. 위원회는 1년에 걸쳐서 불꽃 축제를 준비하는데 파티와 운동경기를 열거나  대표음식인 파에야를 판매해서 축제의 준비 기금을 마련하고 파예인형을 디자인 한다고 한다. 또한 축제의 여왕과 어린이 축제의 여왕도 선발한다. 축제의 여왕 후보자들 중에서 예선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13명을 가리게 된다. 이가운데서 뽑인 단 한명이 축제의 여왕이 된다. 나머지 12명은 명예 아가씨가 되며 어린이 축제의 여왕도 똑같은 과정으로 선발이 된다. 또한 축제가 진행되는 5일동안 매일 아침 기상을 알리는 연주가 시작되는데 이를 "데스페르타"라고 한다. 브라스밴드가 골목길을 지나다니면서 음악을 연주하고 사람들을  깨우는 의식인데 밴드를 시민들이 따라다니면서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 매일 오후 2시면 축제의 여왕이 시청 발코니에 나와서 "마스클레타"의 시작을 알린다. "마스클레타"는 발렌시아 축제만의 독특한 행사로 1만여 명의 관중들이 모인 시청 광장에서 불꽃을 터트리는 행사이다. 밤도 아닌 대낮에 불꽃놀이를 하는것이 낮설게 느껴질수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불꽃의 아름다운 모양보다 요란스러운 폭죽소리를 즐긴다고 한다. 이를 화약콘서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발렌시아의 수호성인인 성모 마리아에게 꽃을 바치는 행사가 진행되는데 이를 오프렌다 데 플로르스 라고 한다. 발렌시아 대성당 앞에 설치된 14미터 크기의 목재 성모마리상을 꽃으로 장식하는 행사이다. 이때 사용되는 꽃에는 장미, 튤립, 글라디올러스, 패랭이꽃, 아네모네, 백합등이 사용되며 꽃의 양은 무려50톤에 달한다고 한다. 축제 기간중에는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투우 경기"페리아 데 파예스"가 열린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